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는 환절기가 되면 봄철 알레르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성인과는 달리 면역력이 약한 성장기 어린이들은 아토피나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과 결막염 등으로 잠을 설치거나 학업에 열중하지 못해 부모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알레르기는 우리 몸을 지켜주는 면역체계가 특정 물질에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염증이나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봄철에 잘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질환은 알레르기성 비염과 결막염, 아토피성피부염과 두드러기 등이 있다. 봄철에는 미세먼지와 황사,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환경에서 면역력이 약해지게 되어 자주 나타나게 된다.

어린이에게는 입학, 개학 등 주변환경이 변화하는 혼돈한 계절로 경미한 감기 증상이 보인다면 가볍게 넘기지 않고, 알레르기성 질환 여부에 대해 염두에 두고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천안 어린이병원 아이튼튼소아과 김범수 원장은 “어린이의 봄철 알레르기성 질환은 면역력을 강화시켜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라며 "허약하거나 알레르기 체질인 어린이,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인 비염, 천식 등은 숙면을 방해해 성장호르몬의 원활한 분비를 저해시킬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천안소아과 아이튼튼소아과 김범수 원장은 "면역력이 높은 아이는 꽃가루,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에도 알레르기성 질환을 이겨낼 수 있는 체력을 갖게 되지만 같은 조건이어도 잔병치레에 시달리는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학업에 열중하지 못하고 또래에 비해 키가 작거나 저체중 증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자녀들의 알레르기성 질환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생활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며 "목과 코가 건조하지 않도록 적정한 수분을 보충하고 실내 습도 조절이 필요하며, 피부염 증상을 보인다면 보습크림을 충분히 발라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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