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십자인대파열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스포츠 선수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십자인대파열은 빈번하게 발생하는 스포츠 손상 중 하나다. 최근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십자인대파열 부상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만약 스포츠 활동 중 무릎에 이상 증세가 나타났다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의료진을 통해 정확한 진단 하에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십자인대는 무릎에 위치한 네 개의 인대 중 십자모양을 하고 있는 두 개의 인대로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로 나뉜다.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을 지탱해주고 안정성을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갑작스러운 방향전환이나 외부 충격으로 인해 손상되기 쉽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우두둑’하고 끊어지는 소리가 나면서 파열 부위에 통증과 부종이 발생한다. 하지만 통증과 붓기가 서서히 가라앉기 때문에 단순 타박상으로 오인하고 치료를 미루기도 한다. 십자인대파열을 방치하면 무릎 불안정성 및 반월상연골판 손상 등을 초래해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파열 시 조기에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상이 경미할 경우에는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한다. 그렇지만 십자인대파열은 자연 치유가 어렵기 때문에 인대의 절반 이상이 파열되거나 활동량이 많은 환자들에게는 십자인대파열 재건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십자인대파열 재건술은 파열된 인대 대신에 자가건 또는 타가건을 이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술은 관절내시경으로 시행되기 때문에 절개 부위가 비교적 작고 회복이 빠른 편이다. 수술 후에는 6개월~12개월의 재활치료를 통해 무릎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잠실 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은 “경미한 십자인대파열이라고 해도 무릎 불안정성이 심하고 불편함이 크다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며 “작은 부상이라고 장기간 방치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무릎에 이상 징후가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십자인대파열은 재파열 빈도가 높은 편이므로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재활의 부족, 근력의 지속적인 감소, 경직된 무릎관절, 부상 등이 재파열을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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