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의 부리처럼 생겼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매부리코’는 콧대의 중간 부분이 돌출되어 있어 옆에서 봤을 때 볼록한 느낌을 주고 코끝은 길어지거나 혹은 점차 낮아지는 모양을 일컫는다. 코에서 가장 튀어나온 부분을 기점으로 위쪽은 코뼈, 아래쪽은 비중격 연골, 코 끝은 날개 연골로 이루어져 있으며 매부리코의 중심은 코 뼈와 비중격 연골의 접합점에 있다.

매부리코 성형을 통해 볼록한 콧대를 직선 혹은 오목한 형태로 변경해 주어야 하는데 간혹 매부리코는 아무리 교정을 해도 다시 자라거나 재발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는 애초에 수술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케이스로 인해 때문에 생겨난 오해이며, 매부리코는 다시 자라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은 매부리코에 대해 코뼈의 과한 발달로 인한 것이며 튀어나온 코뼈만 깎아내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코뼈 뿐만 아니라 비중격 연골 부위도 매부리코를 이루는 부위이므로 수술 시에는 반드시 코뼈와 연골 모두를 다듬어 주어야 한다. 

특히 전체적으로 매끈한 코로 만들기 위해서는 가장 튀어나온 부분에서 상당히 위쪽 부분과 아래쪽 모두를 골고루 다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매부리코 성형은 rasp 이라는 기구를 이용해 갈아내는 방식으로 시행된다. 이때 코 뼈는 단단히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튀어나온 부분을 갈아내는 것이 어렵지 않지만 비중격연골은 고정이 되어있지 않고 들썩거리는 특징이 있어 자칫하면 코뼈 뒤로 밀려나 잠복해 버리고 만다. 이러한 경우 초반에는 비중격 연골의 돌출된 부분이 안쪽으로 감춰졌다가 추후 다시 바깥쪽으로 올라오면서 코 뼈가 자란다는 오해를 갖게 만드는 것이다.

제이제이성형외과 최성훈 원장은 “다듬어지지 않은 연골이 밀려난 경우 매부리코 성형 후 초기에는 코도 부어있고 코 부분의 단단한 상처가 비중격연골을 밀고 있기 때문에 매부리코가 완벽히 개선되고 수술이 잘 된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며 "그러나 6개월~12개월이 지나 딱딱하던 조직들이 부드러워지기 시작하면 안쪽으로 밀려가 있던 비중격 연골의 탄력성으로 인해 미처 다듬지 못한 그대로 올라오면 또 다시 매부리코처럼 보이게 된다”고 전했다.

최 원장은 ”이러한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뼈 파트와 연골 파트를 각각 분리, 뼈는 다듬어주고 연골은 정확한 수술 도구를 이용해 컷팅을 해주어야한다. 특히 연골은 뼈와 같이 기구를 콧속으로 삽입하여 갈아주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수술 도구를 이용하여 절제해 내는 방식의 매부리코 교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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