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앞둔 취업준비생 A씨(24세, 여)는 취업 전 작은 얼굴을 위한 성형수술을 고려하고 있다. 눈이 작고 광대가 양쪽으로 넓게 발달해 있으며, 턱이 넓은 편인 A씨는 물리적으로 크지 않은 얼굴임에도 불구하고 평소 “얼굴이 크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 왔다. 작은 얼굴을 위해 광대뼈를 턱뼈를 깎는 수술을 알아 본 A양. 하지만 마취나 뼈를 깎아내는 강도 높은 수술에는 거부감이 생겨 선뜻 결정을 짓지 못하고 있다.

취업시즌을 맞이한 대학가에는 다시금 얼굴 크기를 줄일 수 있는 성형시술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턱이나 광대 등의 윤곽을 인위적으로 줄이는 것이 작은 얼굴을 위한 해법인가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있다.

우리 국민 중 20~24세 한국인을 기준으로 남자의 평균 얼굴길이는 23.6cm, 여자는 22.3cm이다. 남자의 경우라면 전체 인구의 1%이내에 드는 작은 얼굴의 길이가 20.9cm이며, 여자는 19.8cm에 불과하다. 또한 실제의 크기를 줄임으로써 얼굴을 작아보이게 만들기 위해서는 얼굴 면적 내에 눈, 코, 입 등 각 기관의 위치와 크기 또한 추가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작은 얼굴을 원하지만 윤곽에 변화를 주기에는 부담스럽다면 눈성형으로써 작은 얼굴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뒤트임 수술이 적합하다. 앞트임이 눈앞머리를 열어줌으로써 눈 자체를 크게 만들고 얼굴 중심의 깊이를 더해주는 수술이라면, 뒤트임은 눈꼬리를 이동시켜 역시 눈이 커보이게 만드는 효과를 주게 된다. 이때 눈고리를 단순히 평면적으로 이동시키는 게 아니라 얼굴 옆면으로 이동시켜 주기 때문에 눈매의 변화는 더욱 입체적일 수 있다.

최근 자주 시행되고 있는 3way 뒤트임 수술은 눈꼬리가 3단계로 이동하는 시술로서 눈꼬리를 절개하는 절개술, 눈꼬리인대의 부분적 분리술, 눈꼬리를 고정시키는 골막고정술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때 눈꼬리인대와 인대주변 조직이 적절히 분리되지 않으면 빨간 속살이 보이거나 눈꺼풀이 뒤집히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어 의료진의 정확한 술기가 필요하다.

바라본성형외과 오현배원장은 “눈성형이 윤곽수술이나 광대뼈를 제거하는 수술에 비해 난이도나 정확도 면에서 낮은 수준을 요구하는 시술이 결코 아니지만, 환자의 입장에서 볼 때 비교적 적은 부담으로 수술에 임할 수 있다”라며 “인체공학적인 특이한 요구가 아니라 단순히 좀 더 나은 인상을 위한 선택이라면 뒤트임 수술로도 작은 얼굴 혹은 좀 더 뚜렷한 얼굴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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