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 중 발가락 또는 발바닥 앞쪽에 통증이 느껴지고, 발가락을 구부릴때 통증이 사라진다면 지간신경종을 의심할 수 있다. 몰톤신경종으로 불리기도 하는 지간신경종은 발가락으로 가는 지간신경의 뿌리 부분이 압박을 받아 두꺼워지는 상태로 통증을 동반한 염증성 질환이다 .
지간신경종은 발볼이 좁은 신발 또는 하이힐을 자주 신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주로 3~4번째 사이의 발가락에서 많이 나타나며, 장시간 걷거나, 발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하는경우 발가락 또는 발바닥 앞쪽에 통증을 느낀다.
신발을 신을 때 발가락 앞쪽 부분에 통증을 느끼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발바닥이 타는 느낌을 받기도 하고 심하면 감각이 없어지기도 한다. 위와 같은 통증을 느낄 때 편안한 자세로 앉아 압박되어 있는 신발을 벗고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호전되기도 한다.
이처럼 지간신경종은 통증이 있다가도 휴식을 취하면 사라지고, 육안으로 뚜렷하게 드러나는 증상이 없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장기간 방치하게 될 경우 신경압박에 따른 후유증에 시달릴 뿐만 아니라 발목염좌, 무릎관절염, 아킬레스건염, 허리통증 등 2차 질환으로 진행할 수 있다. 그러므로 발바닥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정확한 진단과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지간신경종 진단을 받은 초기에는 발 앞쪽에 압박이 가해지는 것을 최소화 하는 편안한 신발을 착용한다. 외출 이나 운동 후에는 충분 휴식과 함께 족욕, 마사지, 인솔 등을 사용한다면 증상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중중 이상의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성분의 주사치료를 통해 통증을 제거할 수 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로도 발바닥 통증이 지속되어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느낀다면 정형외과 전문의와 충분한 진료상담 후 수술적 치료가 진행된다.
광명새움병원 임지순 원장은 “ 지간 신경종은 보통 수술까지 요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족부의 다른 질환으로 오진되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반대로 불필요한 치료를 받게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적절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 말했다.
임 원장은 "다양한 족부질환을 예방하려면 항상 발이 편한 신발을 착용하며 운동 전후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내 몸에 없던 통증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진료 받는걸 권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