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갑상선암, 유방암, 전립선암은 5년 생존율이 90%에 달하는 예후 좋은 암으로 분류됐다.

이는 갑상선암과 전립선암은 천천히 자라는 경향을 보이고 유방암은 조기 발견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이 증가하면서 유방암 조기 검사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는 여성들이 늘어난 점은 고무적이라는 게 전문의들의 평가다.

유방암은 1999년 국가 암 등록 사업을 시작한 이후 한 해도 쉬지 않고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매년 약 4%씩 증가하고 있으며 수치적으로 환산하면 한 해 약 2만 명이 새로 유방암 판정을 받고 있다.

가장 빈도수가 많은 나이는 52세 안팎으로 미국의 경우 60대 후반에 가장 많이 유방암에 많이 걸리는 데 비해 연령이 상당히 낮다는 특징이 있다. 이는 1960년대 태어난 한국 여성들의 경우 성장기 영양 상태가 개선되면서 초경이 빨라진 첫 세대인 데다 청소년기에 햄버거, 피자 등의 패스트푸드를 받아들인 롯데리아, 맥도날드 세대라는 데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또한 결혼이 늦어지고 자녀 출산이 줄어든 첫 세대이며 모유보다 분유 수유가 대세였던 세대다. 이러한 요소들은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들이기 때문에 이러한 통계를 뒷받침하는 기재로 풀이할 수 있다.

UBA외과 김지아(유방질환분과 전문의) 원장은 "암은 연령의 증가에 따라 발병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 세대들이 50대 후반, 60대가 되면 유방암 발병률이 더 증가할 수 있다"면서 “최소 1~2년에 한 번은 유방촬영술 검진을 하고 유방 조직이 촘촘해 엑스레이상 초기 유방암이 가려질 수 있는 '치밀 유방'이라면 초음파 검사도 병행하길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유방암 조직검사 시에는 피멍, 출혈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의료진을 중심으로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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