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많은 겨울철에는 관절도 뻣뻣해져 다른 계절보다 다칠 확률이 높다. 관절질환이라 하면 과거에는 노인성 질환이라고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에는 젊은 층도 발병률이 높아져 안심할 수 없다.

특히 겨울철이 되면 손목의 통증이나 손목 저림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대부분 혈액순환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가볍게 넘겨버리기 일쑤다. 하지만 손목에 일어나는 통증은 여러 질환의 증상일 수 있으니 잘 살펴보는 것이 적합하다.

손에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은 류마티스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 건초염, 인대염, 근막통 증후군 등이 있다. 관절염 이외에도 손에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건초염이 있는데, 건초염이란 힘줄과 힘줄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무리하게 손목을 사용하면 생기며 이때는 과도한 손의 사용을 피하고 소염제 투여, 국소소염주사 등으로 치료해야 하고 심한 경우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손통증 외에도 손저림의 원인도 매우 다양한데, 대표적으로 손목터널 증후군, 목디스크, 근막통 증후군 등이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정식명칭은 수근관 증후군으로 손목 앞쪽에 있는 통로인 수근관이 좁아져 발생한다. 반복적인 손목 사용으로 손목 힘줄에 염증이 생기거나 인대가 두꺼워져 압력이 올라가면 손목 신경이 눌리게 되고, 이로 인해 신경의 혈액순환이 저하되면서 손목이 저리게 되는 것이다.

그 외에도 목 디스크로 손으로 가는 신경이 눌리거나, 근육이 뭉쳐서 신경이 눌리면 손 저림이 발생할 수 있다. 드물게는 혈관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 원인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손가락에도 퇴행성 관절염이 잘 발생하는데 손가락에 관절염이 생기면 류마티스 관절염뿐 아니라 퇴행성 관절염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통증이나 붓기가 발생하며 관절의 변형이 생길 수 있다. 손가락 퇴행성 관절염이 있다면 무리한 힘이 들어가는 동작은 피하는 것이 좋다. 손가락 퇴행성 관절염에는 스케나 치료의 도움을 받아볼 수 있다.

스케나는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의 피부에 미세한 전기자극을 보내서 치료물질을 생성하여서 자가 치료되도록 하는 방법을 말한다. 기존의 전기치료기가 통증을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기능을 하는데 비해, 스케나는 신경을 자극해 신경펩티드와 같은 치료물질을 만들어낸다.

민도준류우마내과의원 민도준 대표원장은 “스케나의 전기 파형은 신경 세포의 전기 파형과 유사한 형태로, 신경을 효과적으로 활성화시킨다”면서 “또한 몸의 신경은 같은 자극이 계속되면 금방 적응을 하여 반응을 하지 않는데, 스케나는 몸의 반응에 따라 파형을 계속 바꿔 몸이 적응하지 못하도록 한다”, “그로 인해 지속적으로 치료물질을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민도준 원장은 “스케나 치료는 다른 비수술적인 치료법과 달리 약물을 사용하지 않아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마취가 필요없고 치료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여 바쁜 현대인에게 적합한 치료다”라고 말했다.

손목통증과 손저림은 일상생활에서 자주 일어날 수 있는 증상이지만 관절염이나 디스크의 초기 증상 일수도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난다면 초기에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해야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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