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시험을 앞두거나 학업에 매진할 때마다 유난히 얼굴에 여드름이 하나 둘 생겨 고민이라는 청소년들이 적지 않다. 울긋불긋 솟은 여드름을 손으로 만지다 덧나서 자꾸 신경 쓰이는 경우도 생긴다. 시험 때만 되면 악화되는 청소년 여드름, 대체 무엇 때문일까?

중고등학생의 여드름은 안드로겐 남성호르몬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12~20세 나이대인 사춘기에는 안드로겐 분비가 많아져 피지선의 활동이 왕성해진다. 피지 분비는 늘어나지만 모공이 표피 각질층으로 막혀있고 원활히 배출되지 않아 여드름이 생기는 것이다.

스트레스는 이러한 여드름을 악화시킨다. 스트레스는 피지선의 활동을 자극해 피지분비를 촉진한다. 시험에 대한 불안감, 초조함을 겪는 수험생일수록 여드름 환자가 많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또한 학생들은 학업에 쫓겨 늘 수면부족에 시달린다. 잠이 부족하면 피부 재생기능과 영양공급이 저하되어 염증이 잘 일어난다. 이른 나이의 과도한 화장품 사용 역시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CU클린업피부과 천안점 이승재 원장은 “청소년기에는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 여드름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인데다, 수능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까지 받는 등 여러 복합적 요인이 여드름 발생률을 높인다”며 “특히 수험생들은 습관적으로 이마, 코, 뺨 등으로 손이 가기 쉬워 흉터가 남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은 여드름이 있어도 오랜 치료기간이나 통증, 경제적인 비용에 대한 부담 등으로 방치하거나 입증되지 않은 자가치료를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여드름은 잘 대처하지 않으면 화농이 깊게 박혀 색소침착이 오래 가거나 모공확대, 여드름자국 또는 흉터를 남긴다.

이승재 원장은 “여드름은 되도록 초기에 피부과를 찾아 원인을 분석하고 적합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피부과에서는 여드름 균과 염증, 모낭 내 각질, 피지 등을 제거하고 새로운 여드름 생성과 재발을 막는 치료들이 다양하게 실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드름 치료의 방식들로는 피지와 여드름을 짜내는 ‘압출치료’, 피지 배출을 돕는 ‘아크네 네오필’, 특수 광감작제와 레이저로 피지분비를 줄이는 ‘PDT 요법’ 등이 일반적이다.

여드름 치료법 중 ‘누보케어’는 기존 필링제와 달리 짜지 않는 여드름 시술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피부 재생인자 성분이 피부세포 기능을 정상화해 면포를 자연 배출시킨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누보케어’는 압출치료가 아프고 부담스러운 환자에게 적합하다. 주 1~2회 정도의 시술로 면포성 여드름, 중증도 이상의 염증성에 도움되며 여드름 항염작용, 항산화, 피부보습 효과가 있다.

이승재 원장은 “여드름은 개인 증상에 따라 시술법이 다양하고 통증과 흉터, 자국 등의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 하에 치료방향을 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춥고 건조한 겨울철은 피지분비가 적고, 피부감염 등의 후유증이 적어 여드름 치료를 받기에 안성맞춤인 계절이다. 이번 겨울방학을 잘 활용해 여유로운 마음으로 신학기를 맞이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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