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20~30대의 젊은 여성들에게서도 자궁근종 발생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서울성모병원 김미란 교수 연구팀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자궁근종을 앓는 환자가 최근 12년간 4배로 증가했다. 특히 20~30대는 이 기간에 증가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결혼과 첫 출산이 늦어진 영향으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 중반 가임기 여성의 자궁근종 발생이 급격하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12년간 자궁근종 환자의 연간 발생률이 0.21%에서 0.73%로 26~30세가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31~35세 연간 발생률은 2.68배로 그 뒤를 따랐다.

자궁근종은 여성에게 발생하는 흔한 양성 종양으로 40대 이상의 중년 여성뿐만 아니라 임신 경험이 없는 젊은 연령대에도 발병 위험이 커진다는 보고가 있다. 그에 따른 증상으로는 극심한 하복통, 생리통, 부정출혈이 있으며 난임 및 불임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때문에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자신의 자궁 건강을 스스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혼이거나 임신경험이 없는 연령대에 자궁근종 발병률이 증가하면서 최근 개원가에서는 비침습적 치료인 하이푸 시술이 시행되고 있다.

고강도 초음파 종양 치료술인 하이푸는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 열을 이용한 시술로 절개 및 출혈 없이 치료가 진행된다. 임신 및 자연분만에 거의 영향을 끼치지 않고 자궁을 온전하게 보존할 수 있어 가임기 여성에게 적합한 시술이다.

이지스로앤산부인과 선릉점 이재성 원장은 “하이푸시술은 하이푸에 대한 충분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이 먼저 진행돼야 한다”면서 “근종 종류나 비만 여부에 따라 일부 시술이 제한되며 비교적 낮은 확률이지만 피하지방 열 손상, 비뇨기계 합병증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이 원장은 지난 2010년 자궁선근증 및 자궁근종 치료에 초음파 가이드 하이푸 시술을 국내에 최초로 도입했다. 하이푸 관련 SCI급 논문을 3년 연속 등재했으며 하이푸 시술 사례 1,900회(2017년 10월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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