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병문안 자리서 약속

지난 11월 17일 오후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고대의료원 구로병원에서 암 투병 중인 유지현 전국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을 찾아 병문안했다. 사진 제공: 보건의료노조
지난 11월 17일 오후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고대의료원 구로병원에서 암 투병 중인 유지현 전국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을 찾아 병문안했다. 사진 제공: 보건의료노조

[라포르시안] 김영주 고용노동부장관이 성심병원에서 자행된 부당노동행위와 직장갑질에 대한 근로감독과 함께 40일 넘게 장기파업 중인 을지대병원 사태 해결을 위해 노사교섭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 노동부와 전국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김영주 장관은 지난 17일 고대의료원 구로병원에서 암투병 중인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을 병문안했다.

유지현 위원장은 지난 5월 암 진단 후 6월에 암수술을 한 후 현재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관련 기사: [The만나다] 그는 지금 '항암 투쟁' 중이다>

유 위원장은 김영주 장관이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간호사들에게 선정적인 춤강요 논란이 있는 성심병원 문제와 장기화되고 있는 을지대병원 파업에 대해 노동부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노동부는 "(유 위원장의 요청에)김영주 장관은 성심병원에 대한 철저한 근로감독과 직장 내 갑질문화 근절을 약속했고, 을지대병원 파업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사교섭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한편 노동부는 한림대의료원 산하 5개 병원을 대상으로 임금체불 의혹에 대한 내사를 진행 중이다.

노동부는 5개 성심병원을 대상으로 한 내사를 통해 간호조무사 등 일부 직원들에게 최저임금 미만의 급여를 지급했는지, 조기출근을 강용하고 그에 따른 시간외수당 지급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부당노동행위와 함께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성심병원 재단 행사에 간호사들을 동원하고 선정적인 춤을 추게한 것과 관련해 지난 15일부터 수시근로감독에 착수했다.

수시근로감독 대상은 학교법인일송학원 한림대 재단 산하 한림대성심병원, 한강성심병원, 강남성심병원, 춘천성심병원, 동탄성심병원 등 5곳과 성심의료재단 산하 강동성심병원 등 6곳이다.

을지재단 소속 대전 을지대병원과 서울 을지병원 노동조합의 파업 사태는 지난 18일자로 40일을 넘었다.

노조의 파업 이후 노사 자율교섭은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노사 교섭의 쟁점은 임금인상과 타 사립대병원과의 임금격차 해소이다. 임금인상 부분에서는 노사가 어느 정도 의견접근을 이뤘지만 임금격차 해소분 적용을 놓고는 노사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을지대병원과 을지병원에서 직원을 상대로 한 각종 갑질문화와 인권유린, 모성보호 위반, 노동권 위반 등이 성행하고 있다는 증언이 잇따르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6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부 측에 을지재단의 갑질횡포 근절과 특별근로감독 실시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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