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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선별검사 '분변잠혈검사 → 대장내시경'으로 바뀔 듯위장내시경학회·복지부, 타당성 검토 시범사업 추진 합의
사진 왼쪽부터 대한위장내시경학회 최성호 이사장, 박창영 회장, 박근태 공보이사.

[라포르시안] 대장암 선별검사 방법이 현행 '분변잠혈검사'에서 '대장내시경'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행하는 대장암 선별검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만 50세부터 시행하는 분변잠혈검사다. 

12일 대한 대한위장내시경학회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최근 대장암검진 개선을 위한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열고 대장암 선별검사 방법을 대장내시경으로 바꾸는 것의 효과와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시범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현행 대장암검진 체계는 분변잠혈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와야 대장내시경이나 대장이중조영검사로 넘어갈 수 있다. 

그러나 분변잠혈검사는 정확성이 낮을 뿐 아니라 수검자의 수치심 등 때문에 수검율이 30%대로 다른 암 검진보다 저조하다. 

무엇보다 분변잠혈검사는 용종 진단률이 매우 낮아 대장암 예방 효과가 대장내시경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앞서부터 의료계는 대장암 선별검사 방법으로 대장시경 검사 도입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위장내시경학회 박창영 회장은 "우리나라가 대장암 발생률 1위라는 오명을 불식하기 위해 대장암 검진 체계를 대장내시경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면서 "그 노력이 이제야 결실을 맺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분변잠혈검사는 대장암 발생 열부를 감별진단하는 방법인 반면 대장내시경은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힌다. 

박 회장은 "대장암의 대부분은 암으로 넘어가기 전 대장용종(폴립)이라는 단계를 거치는 특징이 있다. 이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폴립을 제거하면 대장암을 대부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이제 겨우 시범사업을 벌이자는 수준의 합의만 이뤄졌기 때문이다. 

시범사업 규모와 대상, 대장내시경검사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천공 발생시 보상 방법 등에 대한 세밀한 검토가 추진되어야 한다. 

박창영 회장은 "시범사업은 최대한 여러곳에서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 그래야 객관적인 데이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는 1만명이 넘는 대장내시경 전문가가 있고 대장내시경 수가도 낮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질 높은 검사를 위해 전문의 1인당 1일 검사 횟수를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전문의 1명이 1일 20회씩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는데, 용종을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치거나 천공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도 그만큼 커지는 것"이라며 "대장내시경은 1인당 1일 5명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한 위장내시경학회는 지난 11일 평의원회를 열고 학회 명칭을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로 변경하는 안을 의결했다. 

위장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모두 다루는 내시경 전문학회라는 정체성을 명확히 하기 위해 명칭을 바꿨다는 것이 학회 측의 설명이다. 

학회는 이와 함께 춘계학술대회를 시작으로 대장암 예방캠페인을 실시하기로 했다. 

학회는 캠페인을 통해 대장암 예방을 위한 연령별 맞춤 솔류선을 제공하고 음식, 생활습관을 비롯해 대장암 예방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대장내시경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려나갈 계획이다. 

박창영 회장은 "캠페인에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등 정부 기관도 참여할 예정"이라며 "캠페인을 통해 우리나라가 대장암 발생률 1위라는 오명을 벗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진규 기자  hope11@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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