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를 부끄러운 치부로 여기고 숨기기에만 급급했던 과거와 달리 하나의 질환으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탈모치료에 나서는 환자들이 늘었다.

2009년 약 18만 명이던 탈모 진료인원이 2013년 21만 명으로 크게 증가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탈모는 통증을 동반하진 않지만 이미지 형성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사회활동에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스트레스, 우울증 등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게 되므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다.
 
최근에는 여성을 비롯해 20~30대 젊은 남성, 심지어 10대 청소년들까지 탈모병원을 찾을 만큼 탈모인구가 많아지고, 치료가 절실하지만 아직까지 완벽한 치료법은 없다.
 
의학적으로 탈모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약물이나 주사요법은 탈모의 진행과 확산을 막을 뿐 이미 모낭이 손상된 뒤라면 탈모된 부위의 머리카락은 영영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이런 방법은 탈모초기, 아직 모발이 많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치료 효과가 크고, 치료를 멈추면 다시 탈모가 진행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탈모 시기나 유형, 범위, 성별 등을 가리지 않고 치료할 수 있고, 장기적인 치료 없이 탈모 부위에서 다시 모발이 자라게 할 수 있는 치료법이 모발이식이다.

모발이식은 영구적으로 모발이 유지되는 후두부에서 모낭을 채취해 M자 탈모, 정수리 탈모 등 해당 부위로 옮겨주는 것으로 많은 시간과 비용, 노력이 드는 탈모관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고, 확실하고 영구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장기적으로 보자면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시간적인 측면에서도 유리해 선호된다.

특히 최근에는 수술의 부담을 줄인 비절개모발이식, 무삭발비절개모발이식 방식의 수술법이 선보여지면서 수술적 요법으로 탈모를 해결하려는 이들이 늘었다.

비절개모발이식은 후두부에서 모낭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절개와 봉합을 하지 않아 통증과 흉터가 적고, 회복이 빠르다.

무삭발로 수술하면 수술 다음날에도 수술 흔적 없이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어 바쁜 현대인들에게도 적합하다. 이에 따라 모발이식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고, 모발이식 후기나 가격 등에 관한 정보 역시 넘쳐나게 됐다.

수술을 위해 모발이식 정보를 찾을 때 가장 흔하게 하는 실수가 비용과 이식모수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이다.

인터넷에는 모발이식 잘하는 곳이라며 모발이식 전문병원 추천과 후기가 이어지고, 3000모 모발이식의 가격을 문의하는 글이 넘쳐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가격이나 이식 모수가 아닌 얼만큼의 생착률을 보이느냐는 것인데 이를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사람은 많지 않다.
 
포헤어모발이식센터 민영기 원장은 “모발이식수술에서 중요한 것은 몇 모를 심느냐가 아닌 옮겨 심은 모낭 중 제대로 자리잡고 자라는 모낭이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생착률”이라며 “생착률은 모발이식에서 성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소로 2000모를 이식했더라도 3000모를 이식한 환자보다 생착률이 높다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착률은 수술도구와 수술방법, 수술 환경, 의사의 기술력 등에 따라 좌우된다. 생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건강한 모낭을 손상 없이 채취해 섬세하고 빠르게 분리하여 안전하게 심는 것이 관건인데, 이는 수술기술과 의사의 경험 등에 의해 달라지므로 수술 전 병원과 의료진의 전문성과 경험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민 원장은 이어 “생착률이 높으면 적은 모수로도 큰 효과를 내고, 재수술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결과적으로 생착률 높은 수술법을 찾는 것이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면서 “수술 후 1년 정도가 지나야 생착률이 드러나고, 이것이 평생 유지되며, 재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으므로 처음부터 높은 생착률을 보이는 수술법, 수술 결과 보증과 사후 관리가 확실한 곳을 택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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