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찾아오면서 거리에는 화려한 원피스를 입고 각선미를 뽐내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남들처럼 봄 패션을 누리지 못하고 롱 치마나 긴 바지만 입어야 되는 여성들이 있다. 바로 하지정맥류로 울퉁불퉁해진 혈관 때문에 다리를 감춰야만 하는 사람들이다.
하지정맥류는 종아리 정맥혈의 판막 이상으로 인해 심장으로 혈액이 흐르지 못하게 되고 종아리에 머무르게 되면서 점점 혈관이 늘어나게 되는 질환이다.
한 번 증상이 생기면 저절로 치료가 되지 않고 점점 진행이 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과 질환 진행을 늦추는 것이 필수이다.
하지정맥류 예방을 위해서는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직업을 가진 경우 의식적으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고, 한 시간에 한 번 정도는 발목을 돌려주며 심장보다 높이 다리를 올려주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또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옷차림은 금물이다. 하이힐이나 스키니진 등 타이트한 옷차림을 하게 될 경우 다리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신축성이 좋은 제품을 선택하고,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다리 마사지나 스트레칭, 요가 등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안양 삼성흉부외과 김성철 원장은 “종아리 부위에 푸릇하게 정맥혈관이 도드라져 보이면 되도록 빨리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된다”며 “혈관이 울퉁불퉁하게 늘어져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상당히 오랫동안 진행돼 예방 또는 관리로는 해결을 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른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각증상이 있을 때 미리 관리만 해주면 치료도 훨씬 빠르고 쉽기 때문에 유전적인 소인이 있거나 직업상 하지정맥 유발이 잦으면 평소 몸 상태를 잘 살피고 예방, 관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김 원장은 “하지정맥은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점점 증상은 심해지게 되고 나중에는 염증이나 혈전, 피부궤양과 같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며 “부분마취로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가 가능한 장점을 가진 고주파나 레이저 치료법 등을 통해 빠른 치료가 급선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