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호 제약협회 회장(가운데)이 2월 28일 6년8개월 임기를 마무리했다. 협회 임원들과 이임식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경호 제약협회 회장(가운데)이 2월 28일 6년8개월 임기를 마무리했다. 협회 임원들과 이임식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라포르시안] “제약산업의 사회적 위상이 높아지고, 발전하는 길에 들어섰기에 마음이 뿌듯합니다.”

이경호 한국제약협회 회장이 지난 28일 이임식을 갖고 6년 8개월의 임기를 마무리했다. 

이 회장은 이임사에서 “긍지를 가져도 될 만큼 제약산업의 위상과 역할이 커졌다”면서 “산업과 여러분들 모두 더욱 더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재임기간 동안 대표적인 공적으로는 저가구매 인센티브제(시장형실거래가) 폐지와 실거래가 약가인하 시행주기 연장을 꼽을 수 있다.

시장형실거래가는 복지부가 정한 의약품의 상한가보다 병원이 더 싼 값에 제약사로부터 약을 구매하면 절감한 금액의 70%를 병원에 인센티브로 돌려주는 제도다.

하지만 이를 근거로 대형병원 등이 원내 조제약 입찰 시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제약사의 품목을 구매하면서 ‘1원 낙찰’ 등 저가구매 논란을 불러왔다.

결국 이 회장을 비롯한 협회 집행부와 업계의 공동 노력으로 2014년 9월 시장형실거래가 제도가 전격 폐지됐다.

지난해 7월 복지부가 발표한 약가제도 개선 방안을 통해 실거래가 약가인하 시행 주기가 2년으로 연장된 것도 이 회장의 공적으로 평가 받는다.

이경호 회장에 이어 제21대 회장으로 선임된 원희목 전 의원은 3월 2일 취임식을 갖고 2년 임기를 본격 시작한다.

한편 이경호 회장의 퇴임 후 상위 제약사의 고문으로 자리를 옮긴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향후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확정된 바 없고, 다만 퇴임과 동시에 휴식차원에서 장기간 여행을 다녀올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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