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직장인 한 모씨(45, 서울 중구)는 1년 전 왼쪽 어금니 하나를 빼고 잇몸 속에 숨어 있던 사랑니를 어금니 부위로 이동시켰다. 사랑니 교정으로 어금니를 대신하게 만든 것이다.

이후 결과는 실제 어금니와 거의 차이가 없이 만족스럽다. 치료 후 1년이 지났지만 특별한 부작용도 없고, 본래 어금니처럼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비슷한 이유로 임플란트를 한 지인들은 치아를 씹을 때 힘도 덜 들어가고 냄새도 심하다고 하지만, 한 씨는 그런 문제도 없다.

치아가 빠진 후에는 기본적으로 임플란트를 고려하게 된다. 하지만 어금니 1~2개 정도가 심하게 썩어 빼야 하는 경우라면, 자연치아인 사랑니로 대신하는 것이 더욱 현명하다.

워싱턴치과 이근혜 원장은 “임플란트가 크게 알려지면서 치아 상실 후 임플란트만이 적절한 대안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1~2개의 치아 상실의 경우에는 사랑니 사용을 먼저 고려하는 것이 정석”이라며, “사랑니 교정은 일반 임플란트만큼 쉽지는 않지만, 치료 후 사용기간도 길고 만족도도 훨씬 높다”고 말했다.

임플란트를 대신하는 사랑니 교정은, 상실한 치아를 대신해 자가치아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일반 임플란트와 달리 잇몸뼈를소실할 걱정이 없고 치아 내 혈관도 그대로 유지되어 염증이 생겨도 자연치유 능력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또 사랑니는 자가치아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임플란트 부작용인 염증이나 통증, 풍치 등에 대한 우려도 현저히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치료에 드는 비용이나 시간도 절약되어 사랑니 교정 후에는 임플란트 보철 교체에 대한 부담도 없다.

다만 사랑니를 임플란트 대신 사용하는 치료는일반 임플란트 시술에 비해 치료과정이 어렵기 때문에 교정과 전문의 진료가 필수다.

이근혜 원장은 “임플란트를 대신해 사랑니를 교정하는 방법은 숙련된 테크닉과 치열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난 교정과 전문의를 통해 진행되어야 한다. 따라서 반드시 교정 치료를 전문적으로 진행하는 치과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