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 직장인 김모씨(28세, 여)는 얼마 전부터 생리혈이 갑자기 증가해 착용한 생리대를 십 분도 안 돼서 다시 바꿔야 했고 생리통이 더 심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혹시 심각한 병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본 결과 자궁근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김씨는 해당 근종이 다발성으로 분포해 있었고 그 중에는 5cm가 넘는 큰 것도 있었다. 평소 아무런 증상 없이 산부인과를 방문하지 않고 생활을 한 것이 근종을 키우게 된 것이다.

자궁근종은 일반적으로 35세 이상 임신이 가능한 여성에게 주로 나타난다고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김 씨의 사례와 같이 점점 발생연령이 낮아져 20대는 물론 10대의 여성에게서도 발견되고 있다.

자궁은 수정된 난자가 착상하고 성장하는 여성의 생식기관이다. 위치는 방광과 직장 사이에 있으며 그 모습은 조롱박 형태와 비슷한 모양과 하고 있다. 내부는 비어있는 두꺼운 근육으로 이뤄져 있으며, 아래쪽으로는 자궁경부를 통해 질과 연결된다.

자궁근종은 자궁 내 평활근의 이상증식으로 발생하는 양성종양이다. 연령에 구분 없이 나타날 수 있지만 특히 가임기 여성의 최소 약 40% 정도는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알려져 있어 조심해야 한다. 게다가 초기 증상이 없기 때문에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다른 질병으로 인해 병원을 방문해서야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질환이 생기게 되면 월경량이 증가하고 빈뇨와 빈혈, 월경 때 덩어리가 나오거나 혈색이 더 진하게 나타난다. 또한월경통이 평소보다 더 심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아지는데 증상이 의심된다면 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과거에는 자궁근종을 치료하기 위해 자궁적출, 근종 절제술 등의 수술적 방법이진행됐다. 하지만 이 치료법들은 부작용 발생과 신체적 부담이 크고, 해부학적 변형과 호르몬 변화라는 다양한 후유증을 유발했다. 이에 최근개원가에서는절개 없는 비침습적 치료법인하이푸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하이푸 치료법은 돋보기를 이용해 태양열을 모아 종이를 태우는 원리와 같이 인체에 해가 없는 고강도 초음파를 체외에서 인체 내부의 종양에 집중시켜 주변 장기에 손상을 주지 않고 종양만 괴사시키는 치료법이다.

강남베드로병원 길기현 원장은 “초음파를 사용하기 때문에 신체의 절개나 흉터, 출혈이 없고 자궁내막 손상이 거의 없이 시술이 가능하다. 하이푸 시술 후에는 월경불순, 월경통 같은 증상이 개선되고 검사와 수술, 퇴원이 당일에 이뤄질 정도로 일상생활 복귀가 빨리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푸 시술은 자궁 기능유지가 가능하고 감염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다. 또한 제한 없이 반복 치료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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