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한국제약협회의 차기 회장 선임이 많이 늦춰질 전망이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지난 25일 “이경호 회장은 내달 22일 열리는 정기총회까지는 직을 그대로 유지한 후 물러날 예정"이라며 "차기 회장은 빨라야 4월 이후 선임될 것으로 보여 길게는 2개월 정도 회장 공석 상태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제약업계에서는 차기 협회장 선임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제약은 다른 산업과 달리 보수적인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야 하고, 행정과 정치적 인맥 등으로 정부와 소통창구 역할을 할 인물을 충분한 시간을 두고 찾자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4일 이경호 회장의 사임 표명 이후 처음 열린 이사장단 회의에서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한 논의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한 인사는 “업계 전반적인 현안을 논의 했을 뿐, 차기 회장 후보군에 대해서는 전혀 얘기가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경호 회장은 지난 12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사임을 전격 표명했다.

이 회장은 “이제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할 때”라며 “협회가 더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회장직을 사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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