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딸을 둔 김모씨는 하루 종일 거울만 들여다보는 딸 때문에 고민이다. 내년에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김모씨의 딸은 10개월 전부터 얼굴에 하나 둘 여드름이 나기 시작했는데, 상태가 점점 악화돼 지금은 이마와 양 볼까지 울긋불긋하게 변했다. 이 때문에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여드름을 짜거나 뜯는 것에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10대는 피지선이 가장 활발하게 작용하는 시기다. 특히 수험생의 경우 누적된 피로와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가 피지선을 더욱 자극, 여드름이 악화되는 경험을 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의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코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이때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도 함께 분비되어 얼굴의 피지선을 자극한다. 

한번 생긴 여드름은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다행히 이 시기는 피부 재생력 또한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로서 관리와 치료를 받는 것 만으로도 여드름은 상당부분 호전될 수 있다.

여드름은 성인 여드름, 좁쌀 여드름, 화농성 여드름 등 종류가 다양하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여드름이 생긴 원인을 파악한 후 여드름의 형태, 환자의 나이와 생활습관 등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재발 없는 여드름 치료에 도움이 된다.

여드름을 유발하는 원인은 수면부족,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 등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요인, 내외부적 요인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데 특히 과도한 피지 분비와 피부에 쌓인 각질층이 가장 큰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천안 피부과 퀸의원 조현 원장은 “염증이 있는 화농성 여드름이나 오톨도톨한 좁쌀 여드름은 청소년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여드름이며, 이를 대수롭지 않게 방치하거나 깨끗하지 못한 손이나 도구로 짜거나 뜯을 경우 보기 흉한 여드름 흉터로 남을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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