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르시안] 본격적인 겨울을 알리는 대설이 지나자 겨울철 건강관리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매서운 추위가 시작되면 우리 몸의 근육긴장도가 높아져 요통, 경부통, 두통 등 각종 통증들이 생길 수 있으며, 면역력 저하로 대상포진 발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혹독한 추위가 예고되고 있어 더욱 더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다양한 질병이 발생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두통은 추운 날씨에 실내 활동을 주로 하는 도시인들에게 흔한 질환이다.

연세힐마취통증의학과 유지현 원장은 “추위로 인해 갑자기 뇌혈관이 수축되고 또, 따뜻한 실내로 들어와 수축된 혈관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이를 예방을 위해 겨울철 실내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환기를 자주 해 실내 외 온도 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찬바람이 불면 면역력 또한 급격히 저하되어 각종 감염 질환과 바이러스성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 감기 등의 호흡기질환, 심혈관질환 발생률도 높아진다. 특히 피부에 발진이 생겨 피부병으로 오해하기 쉬운 대상포진에 유의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사람 몸의 등뼈 부근에 있는 신경절에 잠복상태로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어렸을 때 앓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없어지지 않고 특정 신경 속에 있다가 몸이 약해지거나 면역력이 떨어질 때 다시 활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피부 발진이 발생하기 전에 보통 근육통을 비롯해 전신 피로, 오한, 두통 등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방치하기 쉬운데, 치료 시기를 놓치면 극심한 통증과 피부 발진으로 생활에 큰 불편을 겪게 된다.

연세힐마취통증의학과 조선진 원장은 “최근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 등으로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뿐만 아니라 20~30대 환자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적절한 운동과 다양한 음식 섭취, 충분한 수면으로 면역력을 높이고, 필요에 따라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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