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은(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회장)

[라포르시안] 조용은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회장(연세의대)은 지난 4일 라포르시안과 인터뷰에서 "신경외과 의사가 '뇌신경외과 갖고는 밥 먹고 살기 참 어렵다. 만약 척추신경외과가 발전하지 못했다면 신경외과는 큰 위기를 맞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지난 9월 22일 열린 척추신경외과학회 총회에서 임기 1년의 새 회장으로 선출됐다.  

조 회장은 "창립 초반만 하더라도 신경외과에서 변방이었던 척추신경외과 의사들의 모임인 척추신경회과학회가 1,600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거대 학회로 성장해 내년에 창립 30주년을 맞는다"며 "30주년을 계기로 학회가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우선 학회 산하 6개 분과학회와 연구회가 학문적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분과학회들은 국제학술대회를 여러 번 개최할 정도로 역량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협업과 상생은 학회 발전의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척추신경외과학회가 국내 학회에 머물지 않고 세계 각국과 학문적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조 회장은 "척추신경외과 의사의 역할은 환자 진료에 국한되지 않는다. 궁극적인 목표인 국민의 척추 건강증진을 위해 산학연 연구와 기초 분야 연구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바이오스파인(BioSpine)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2018년을 목표로 아태바이오스파인학회 창립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개인적으로 '바이오스파인' 분야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이미 국내외에서 CT와 엑스레이가 결합한 척추수술로봇, 새로운 개념의 척추고정장치, 새로운 개념의 학생 교육 시스템 등 연구와 개발이 활발하다. 개인적으로도 정부 연구비를 지원받아 척추수술로봇을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환자와 척추신경외과 의사와 관계 재정립도 중점 과제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환자와 의사는 단순한 갑과 을의 관계는 아니다. 의사들도 이제는 국민적인 지지를 얻어야 직능의 권익을 키져나갈 수 있다"면서 "최근에는 척추신경외과 의사들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국민의 척추건강증진이라는 목적 이외에도 윤리적으로 인정받아야 하므로 회원들을 상대로 윤리적인 치료와 윤리적인 경영에 대한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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