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치매(인지증) 이야기: 역사와 현실

 [라포르시안] 최근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전체 노인인구 중 치매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2014년 9.5%에서 2015년 9.8%, 2016년 9.9% 달한다. 전체 노인인구 중 치매 환자는 약 68만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인구 고령화로 인해 치매 유병률은 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치매라는 질환의 역사를 다룬 책이 발간됐다.

최근 발간된 '치매(인지증) 이야기: 역사와 현실'(브레인와이즈)은 알츠하이머병이라는 명칭이 의학계에 처음으로 등장하고 질환의 발병 기전과 임상적 근거가 확립되기까지의 경과를 상세히 기술해 놓았다.

신경과 전문의인 양현덕 하버드신경과의원 원장과 양인덕 청주대 경영학과 교수가 공동집필한 이 책은 치매 질환과 증상에 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치매연구 역사에 크게 기여한 연구자들의 업적을 담았다.

정치와 문학 다양한 분야의 인물과 유명한 예술·문학작품 속에 내재해 있는 치매 질환의 의미에 대해서도 분석해 놓았다.

책의 내용은 전체 7개장으로 짜였고, ▲제1장 기억과 신화  ▲제2장 치매의 어원과 역사 ▲제3장 치매의 오명 혹은 누명 ▲제4장 치매의 원인과 진료 ▲제5장 알츠하이머병: 명명의 경과 ▲제6장 역사 속의 치매 ▲제 7 장 예술과 문학 속의 치매 등으로 구성했다.

제4장 '치매의 원인과 진료'에서는 치매환자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 영화 <노트북>을 소개하며 치매환자에게서 나타나는 행동 심리 증상을 알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 <내 머릿속의 지우개>라는 영화를 소개하며 주로 해마 손상으로 인해 단기기억에 어려움을 겪는 알츠하이머병의 특성을 소개하고 있다.

제6장 '역사 속의 치매'에서는 영국의 윈스턴 처칠 총리, 미국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소비에트 연방의 이오시프 스탈린 당 서기장 등 치매를 앓은 유명 정치인들과 치매와 관련이 있는 정치적 사건을 흥미롭게 풀어 놓았다.

공동저자인 양현덕 원장은 20여년간 신경계 질환을 연구했고, 관련해 60여편의 국내외 학술논문을 발표했다. 공동저자인 양인덕 교수는 우울증과 치매를 비롯한 뇌질환의 사회경제적 비용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으며, 20여편의 국내외 학술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저자들은 "'치매 이야기'는 치매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환자와 그 가족들, 그리고 아직 치매에 걸리지 않았지만 막연히 불안해 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라며 "치매로 인해 고통을 겪는 이들이 이 책을 통해서 현실을 수용하고 대처하며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용기와지혜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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