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 서울시·구의사회 집행부와 논의…"정상적 방법으로 제도 개선 힘들어"
이날 회의가 주목되는 점은 수가협상 결렬을 계기로 검토 중인 대정부 강경투쟁 방안이 이날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의협 송형곤 대변인은 지난 22일 본지와 통화에서 "회의에서는 건정심에서 의원급 수가가 결정된 이후 대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며 "기본적으로 현 정부에서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제도 개선이 힘들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두고 의견을 교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수흠 서울시의사회장도 "의협 집행부로부터 앞으로 의협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자고 제안이 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은 의협 집행부가 어떤 투쟁 카드를 내밀 것인가이다.
이와 관련해 노환규 회장은 한 의사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수가협상 결렬을 계기로 '계약파기' 등 여러 가지 집단행동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선 개원가에서는 이번 수가협상 결과를 접한 후 파업도 불사해야 한다는 강경 대응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한 개원의는 "의사들은 자극한 것은 수가협상 결과가 아니라 성분명처방, 총액계약제, 대제조제 활성화 등의 부대조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의협은 대정부 투쟁의 수위에 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송형곤 대변인은 "협회에서는 여러 형태의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그 내용을 공개할 단계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박진규 기자
hope11@rapport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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