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 의사 박준철' 회고록 발간

지난해 10월 인체조직을 기증하고 삶을 마감한 故 박준철 의사의 회고록이 발간된다.

故 박준철 의사의 부인인 송미경(47)씨가 오는 15일 '천사 의사 박준철'(도서출판 맥스미디어)을 펴낸다.

이 책은 생전에 의사로서 성심 어린 치료뿐만 아니라 의료 봉사에도 전념했던 그가 갑작스럽게 세상과 이별하게 된 이야기와 심신이 상하고 아픈 사람들을 어루만지려 했던 지난 삶의 기록들과 나눔의 철학 등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생존시 고인은 필리핀, 아프리카에서 의료봉사활동을 실천하는 등 나눔활동을 적극 실천해왔다.

안타깝게도 지난해 10월 심근경색으로 생을 마감하면서 이후 고인의 평소 뜻에 따라 인체조직을 기증, 수많은 생명에 희망을 안겨줬다.

출판사는 서평을 통해 "그의 따스한 의지와 아픔을 겪으면서 깨달은 특별한 자녀교육관과 삶의 철학, 가족애가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책"이라며 "그의 동료 의사들은 책에서 하나같이 그를 '헌신적이고 인간적인 의사'라고 말할 정도로 봉사와 나눔을 몸소 실천했다"고 소개했다.

저자인 송미경씨는 "평소에 남다른 봉사 정신과 심성으로 지인들로부터 ‘천사 의사’로 불렸던 남편의 숭고한 나눔 정신이 한 순간 잊혀 지지 않고 감동으로 전해져 많은 사람들이 좋은 뜻을 공감하고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발간 소감을 전했다. 

인체조직기증이란?장기기증과 인체조직기증은 조금 다르다.

장기기증은 신장, 간장, 췌장, 췌도, 심장, 각막 등의 장기를 살아있을 때와 뇌사 시 기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체조직기증은 생존시 기증에 희망서약을 했을 경우 사후에 장기를 제외한  피부, 뼈, 심장판막, 혈관, 연골, 인대, 건, 근막, 양막 등을 기증하는 것이다.

한 사람의 인체조직기증으로 최대 150여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www.kost.or.kr/)에 따르면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인체조직기증에 대한 인식이 미비해 기증자 수가 2009년 기준 인구 100만 명당 3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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