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용품에 널리 쓰이는 나노섬유 중 일부는 폐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석면만큼 위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 호흡기독성학교수 켄 도널드슨(Ken Donaldson) 박사는 일정 길이 이상의 나노섬유는 석면섬유와 모양이 유사하기 때문에 석면 못지않게 위험할 수 있다는 쥐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도널드슨 박사는 길이가 서로 다른 은나노섬유를 쥐의 폐에 주입한 결과 길이가 5㎛(마이크로미터) 이상인 나노섬유는 폐에 박혀 염증을 유발하고 이보다 길이가 짧은 나노섬유는 폐 밖으로 배출되었다고 밝혔다.

나노장섬유가 종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 길이가 정확히 어느 정도여야 종양이 유발되는지는 아직 밝혀진 일이 없다.

나노섬유는 테니스 라켓 같은 스포츠용품에서 진공청소기, 방수용품, 기저귀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독성학(Toxicology Sciences)'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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