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배기가스에 함유된 독성화학물질로 심장병을 치료하는 실험이 영국 연구팀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영국 하이랜드-아일랜드 대학(UHI)과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 연구팀은 배기가스에 들어 있는 독성화학물질인 일산화탄소와 산화질소가 심근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혈전 형성을 막고 혈관을 이완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데 착안, 돼지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UHI의 이언 메그손(Ian Megson) 교수는 이 독성물질을 극소량(배기가스에서 나오는 양의 100만분의 1) 주입하면 동맥의 혈전 형성을 차단하고 혈관을 넓혀서 보다 많은 양의 혈액이 흐르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우선 금속유기구조체(metal-organic framework)라고 불리는 포켓(pocket)을 만들어 이를 일산화탄소, 산화질소, 황화수소 분자들로 채우는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 금속유기구조체는 특정 체액과 접촉했을 때 극소량의 독가스를 방출하게 된다고 메그손 교수는 설명했다.

이 방법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심장발작과 뇌졸중 환자의 치료에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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