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부족이 백신의 면역효과를 크게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 로버트 우드 존슨 재단 연구팀은 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인 사람은 7시간 이상인 사람에 비해 백신을 맞았을 때 면역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거의 12배나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40-60세의 남녀 125명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3차례에 걸쳐 B형 간염백신을 접종하면서 항체형성 정도를 측정하고 이를 각자의 수면시간과 비교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하루 수면시간이 평균 6시간 이하인 그룹은 7시간 이상인 그룹에 비해 항체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을 가능성이 평균 11.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의 질이 아닌 수면시간만이 항체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애릭 프래서(Aric Prather) 연구원은 밝혔다.

수면은 면역체계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수면부족은 백신의 면역반응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따라서 의사나 보건전문요원은 백신을 맞는 사람에게 먼저 평소의 수면습관을 물어볼 필요가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수면(Sleep)' 최신호(8월1일자)에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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