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가톨릭대 황병덕 교수 연구 결과…85% "환자한테 질문 받은 적 없어"

개원의 10명 중 7명은 '만성질환관리제'에 대해 관심이 있지만 이에 대한 정보를 환자에게 제공하지는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부산가톨릭대학교 병원경영학과 황병덕 교수는 보건의료산업학회지 최신호에 게재한 '개원의의 만성질환관리제도에 대한 수용태도'란 제목의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황 교수는 부산광역시 16개 구·군 소재 내과 및 가정의학과 359개 의원 중 기장군 소재 8개 의원을 제외한 351개 의원을 대상으로 방문 설문조사를 진행해 취합된 234개 의원(내과 79.0%, 가정의학과 21.0%) 개원의의 만성질환관리제 수용태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만성질환관리제도에 대해 '관심이 있는 경우'라고 답한 응답자는 65.9%, '관심없음'은 34.1%였다.

만성질환관리제와 관련한 정보 습득 여부에 대해서는 '정보를 습득하고 있음'이 53.3%였고, 정보에 대한 출처는 '의사협회'(34.2%)와 '보건복지부'(32.4%) 등이 가장 많았다.

제도에 대한 관심과 달리 환자에 대한 정보제공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에게 만성질환관리제도에 관한 정보 제공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4.3%가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25.7%만이 '정보를 제공한다'고 응답했다.

환자에게 정보 제공은 '구두'(89.1%)로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로부터 만성질환관리제도에 관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있다'는 응답은 15.4%로 낮은 반면, '없다'는 응답은 84.6%에 달했다.

환자로부터 주로 받는 질문은 '혜택'이 39.4%로 가장 많았고 '시행시기' 27.3%, '대상자' 24.2% 등의 순이었다.

조사에 참여한 개원의들은 만성질환관리제도 시행 이유로 '국민건강증진'(47.2%)을 가장 많이 꼽았고, '만성질환자에 대한 의료비 감면'(31.8%)이 뒤를 이었으며, '주치의 제도의 정착'이라는 답변은 14.0%로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개원의들이 인식하고 있는 제도 활성화 방안으로는 '진료 신뢰도 높이기'가 47.2%로 가장 높았고, '진료비 절감 강조' 31.8%, '홍보' 14.0% 순이었다.

만성질환관리제도의 확대에 대해서는 '반대'(75%) 의견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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