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는 뇌의 발달 지연이 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ADHD 아이들이 정상 아이들에 비해 대뇌피질의 두께와 표면면적의 성장이 현저히 느리다는 사실이 미국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의 필립 쇼(Philip Shaw) 박사에 의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30일 보도했다.

쇼 박사는 ADHD 아이들 234명과 정상 아이들 231명을 대상으로 10세부터 17세까지 7년에 걸쳐 1인 당 최고 4회의 뇌스캔을 통해 대뇌피질의 성장과정을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뇌피질 중 특히 주의력과 행동통제에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오른쪽 전전두피질이 50% 피크면적(peak area)에 이르는 연령이 정상 아이들은 평균 12.7세인데 비해 ADHD 아이들은 14.6세로 2년 가까이 발달이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뇌피질이란 뇌의 가장 바깥에 있는 주름진 회색조직으로 뇌의 내부를 덮고 있다. 대뇌피질은 왼쪽과 오른쪽 반구로 구성되며 사고력, 주의력, 언어, 감각처리 등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여러 개의 엽(葉)으로 나누어 진다.

쇼 박사는 이제는 ADHD 아이들의 뇌 발달이 이처럼 지연되는 이유를 찾아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ADHD 아이들의 뇌 발달 시기를 조절하는 유전자를 찾아낼 수 있다면 ADHD를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생물학적 정신의학(Biological Psychiatry)'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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