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보건당국은 태아의 다운증후군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모체 혈액검사법을 승인했다고 스위스의 일간 노이에 취리허 차이퉁이 29일 보도했다.

스위스 의약청은 독일의 라이프코덱스(LifeCodexx) 사가 개발한 태아의 다운증후군 혈액검사법 프레나테스트(PrenaTest)를 승인했으며 이에 따라 스위스에서는 8월중반부터 이 혈액검사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임신여성의 혈액검사를 통해 태아의 다운증후군 여부를 판단하는 이 혈액검사법은 앞으로 독일, 오스트리아, 리히텐스타인에서도 시판될 것이라고 라이프코덱스 사는 밝혔다.

이 검사법의 승인으로 임신중절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에 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16개국의 30개 다운증후군 협회로 구성된 국제다운증후군연합회는 다운증후군 태아도 생존권이 인정되고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면서 이 혈액검사법 승인에 반대를 표시했다.

정신지체와 신체장애를 수반하는 유전질환인 다운증후군은 21번 염색체 3체성으로 발생한다.

이는 인간의 23개 염색체가 각각 두 쌍 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유독 21번 염색체만 3쌍으로 이루어진 경우를 말한다.

현재는 복부나 자궁을 통해 침을 찔러넣어 태아를 둘러싸고 있는 양수 또는 태반조직 샘플을 채취, 그 속에 들어있는 태아세포의 유전자를 분석하는 양막천자와 융모막융모표본검사(CVS)라는 두 가지 침습적 검사를 통해 다운증후군을 진단한다.

이러한 검사법은 임신 10-15주가 되어야 가능하고 1-2%의 유산-감염 위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이 검사를 받은 임신여성은 10% 정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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