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지 약을 혼합한 새로운 칵테일치료제가 다제내성 결핵을 극복할 수 있는 신무기로 등장했다.

남아공화국에서 결핵환자 85명을 여러 그룹으로 나누어 2주 동안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이 칵테일치료제가 투여된 15명이 99% 결핵균이 소멸됐다고 결핵약개발세계연맹(TB Alliance)회장 멜 스피겔먼(Mel Spiegelman) 박사가 23일 밝혔다.

이 칵테일치료제는 실험단계에 있는 새로운 항생제 PA-824에다 폐렴치료제 목시플록사신(moxifloxacin)과 구세대 결핵약 피라지나마이드(pyrazinamide)를 섞은 것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표준결핵치료제는 일부 결핵균이 내성을 보이고 있는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피신을 포함한 4가지 약을 혼합한 것으로 일반 결핵균의 경우 6개월 복용해야 하며 내성 결핵균은 18-24개월의 치료가 필요하다.

이 새로운 칵테일치료제의 특징은 결핵균 내성이 나타나고 있는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피신을 포함하지 않고 있으면서 단기간에 표준치료제 이상의 결핵균 소멸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스피겔먼 박사는 지적했다.

이 새로운 칵테일약은 남아공화국, 탄자니아, 브라질에서 더 많은 환자가 참가한 가운데 후속 임상시험이 2개월 예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에이즈학술회의에서 발표되고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Lancet)' 최신호에 실렸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