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지난해 뇌수막염으로 인한 훈련병 사망사건 이후 내놓은 군 의료인력 충원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
   국방부는 최근 이용걸 차관 주재로 '12-16 군 의료체계 개선계획' 평가회의를 열고 올 상반기까지 추진된 실적을 점검했다.
이 회의에서는 뇌수막염 예방백신 도입, 주치의 개념의 1대1 건강상담 등 대부분의 과제가 정상추진되고 있다고 평가했으나 인력충원 등은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본래 올해 35명의 군의관을 증원 배치할 계획이었으나, 25명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신병교육대대와 육군훈련소에 25명을 우선 배치하고 향토사단에 10명을 배치하겠다는 계획은 내년으로 연기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20일 "군의관은 1년에 한 번 선발하기 때문에 내년이 돼야 인력을 충원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관련부처와 정원 확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호군무원과 간호장교의 배치도 늦어지고 있다. 본래 사단급 부대에 48명을 증원할 계획이었으나 현재 8월1일부로 15명을 늘리는 데 그쳤다.

국방부는 사단의무대에 내과, 정형외과 등 전문과목별로 군의관을 보강, 진료영역을 확대하고 간호사와 치위생사, 물리치료사, 응급구조사 등 의무부사관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군부대와 국군병원을 오가는 외진 셔틀버스의 시범 운행 기간과 지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 국군고양병원-1군단 예하부대 노선에 국군홍천병원-3군단 왕복 노선을 추가했고 올 하반기까지 였던 시범기간도 내년 상반기까지로 연장했다. 셔틀버스는 시범운행에 대한 평가를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전방부대에서 전면 운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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