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시간이 지나치게 짧거나 길면 인지기능 저하가 촉진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지기능이란 뇌에 정보를 저장하고 저장된 정보를 찾아 사용하는 모든 행위, 즉 기억하고 생각하고 판단하고 실행하는 능력을 말한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브리검 여성병원의 엘리자베스 디보어(Elizabeth Devore) 박사는 하루 수면시간이 5시간 이하이거나 9시간 이상인 여성은 7시간인 여성에 비해 경도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나 알츠하이머 치매가 나타날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6일 보도했다.

디보어 박사는 간호사건강연구(Nurses' Health Study)에 참가한 중년여성 1만5천여명의 14년간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수면시간이 너무 짧거나 긴 여성은 또 나이를 2살 더 먹는 것에 해당하는 인지기능 저하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기능은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떨어지게 된다.

극단적으로 비정상적인 수면시간이 인지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은 24시간 생체리듬이 파괴되기 때문이라고 디보어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알츠하이머병학회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의 크리스틴 야페(Kristine Yaffe) 박사는 같은 학술회의에서 연구발표를 통해 75세 이상 여성 1천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수면 중 간헐적으로 호흡이 끊기는 수면성 무호흡증 노인은 5년 안에 MCI나 치매가 나타날 가능성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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