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에 도입된 응급의료 전용헬기(일명 닥터헬기) 2대가 6개월 간 총 139명의 환자를 이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12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응급의료 전용헬기 시범사업 효과분석을 위한 평가보고회를 개최했다.

복지부는 닥터헬기를 2011년 9월 23일부터 인천과 전남에 배치해 올해 3월 22일까지 6개월 간 시범 운용했다.

이번 평가보고회에서는 닥터헬기 운용에 대한 항공기술부문과 의료부문별 성과를 분석·발표하고 중장기적인 항공이송체계구축 방향에 대한 토의가 진행됐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닥터헬기 도입으로 섬지역 환자에 대한 응급치료 개시가 평균 20분만에 이뤄졌으며, 이는 해상이송이 즉시 제공되는 것을 전제로 할 경우(평균 102분)보다 평균 82분, 최대 145분까지 단축된 것”이라고 밝혔다. 

시범사업기간 동안 이송한 환자(139명) 유형을 보면 중증외상(22명), 심뇌혈관질환(47명)이 69명으로 50%를 차지했다.

나머지 50%는 호흡곤란, 의식저하, 쇼크, 화상, 심한 복통, 소화기출혈, 총상 등의 환자로 집계됐다.

닥터헬기 도입사업 효과분석 연구를 수행중인 가천의대 임정수 교수는 “닥터헬기가 골든타임(1시간) 내에 외상환자에게 응급치료를 제공하고 의사와 함께 응급실에 도착함으로써 다른 이송수단보다 연간 100명당 4.4명 더 생존시킨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번 평가보고회에서 제시된 결과를 토대로 올해 추가 도입이 예정된 신규 2개 지역에 대한 사업방침을 확정, 공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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