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집회·파업 암시 등 해석 분분…"더 망가지면 안된다는 절박함의 표현"

"2012년 안에 모든 의료계가 총궐기해 전문가 단체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되는 구조가 만들어지도록 짧은 시간 안에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 모든 의사들이 일어설 것을 요청드린다"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지나 11일 대회원 서신문을 통해 언급한 말이다. 연내 총궐기라는 표현을 놓고 그 의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 발언의 의미를 통해 의협의 향후 행보를 유추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노 회장은 전문가 단체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대국민 홍보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의사회 지역과 직역의 조직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총궐기' 발언만 놓고 보면 대규모 집회를 하겠다는 건지, 아니면 전면적인 파업을 선언하겠다는 것인지 아리송하다.

이에 대해 의협 송형곤 대변인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의협의 기본적인 전략은 11월~12월까지 지속적으로 동력을 끌고가다 정점서 세를 과시하는 것"이라며 "그 시점은 대선 이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변인은 "어찌됐든 올해 안에 문제를 해결하거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올해 대선이 있는 해이기도 하지만, 더 망가지면 안된다는 절박함의 표현이다. 이대로 주저 앉는다면 의료의 미래는 더욱 암울한 상황에 빠진다"고 강조했다. 

다만 '총궐기 = 총파업'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수 없다. 지금 상황에서 그걸 누가 바라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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