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이 크면 유방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전정보분석 기업으로 널리 알려진 23andMe 연구팀은 7개의 유전자변이(SNP: 단일연기다형성)가 유방의 크기와 관련이 있으며 이 가운데 3개가 유방암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유럽태생 여성 1만6천175명의 조사자료와 유전정보를 분석한 결과 브래지어 컵과 밴드 사이즈가 7개 SNP와 연관이 있고 이 중 3개는 유방암 관련 유전자변이와 강력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연구팀을 이끈 니컬러스 에릭손(Nicholas Eriksson) 박사가 밝혔다.

연구팀은 조사대상 여성들의 연령, 유전계보, 유방수술, 모유수유, 출산 등 여러가지 변수들을 고려했지만 이 같은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다.

유전자의 DNA는 아데닌(A), 시토신(C), 구아닌(G), 티민(T) 등 4종류의 염기가 각기 순서를 달리하면서 배열되어 있다. SNP는 이 중 한개의 염기가 서로 자리가 바뀌어 원래의 배열순서가 달라지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작은 유전자변이에서 개인차가 발생한다.

이 연구결과는 유방의 정상적인 발달에 관여하는 유전인자 중 일부가 유방암에 관여하는 유전인자를 공유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다시 말해 유방의 크기와 유방암의 유전구조 사이에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에릭손 박사는 설명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