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준비위 발족…"봉직의 울타리 역할하는 권익단체로 거듭날 것"

대한병원의사협의회가 재건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병원의사협회의 재건준비위원회는 지난 30일 저녁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발족식을 가졌다.

준비위는 이날 발족선언문에서 "스스로 권리를 보호하지 못하는 자는 영원히 자존을 지키기 못할 것"이라며 "병원의사협의회 재건을 통해 봉직의사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올바른 의료제도를 이루어나가는 초석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병원의사협회회는 지난 2000년 의권투쟁 이후 의협의 직역 단체로 발족했지만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사실상 공중분해됐다. 지금은 의협 산하 단체로 서류상 이름만 남은 상태. 그런데 12년이 지나 노환규 의협 집행부의 출범과 함께 다시 부활의 기지개를 켠 것이다.

준비위는 "그동안 먼지 쌓인 문서함 속에서 잠자고 있던 병원의사협의회가 묵은 때를 벗고 깨어나 명실상부한 의사들의 구심점이 되고 울타리가 되어주는 권익단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건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영기 아주의대 정신과 교수는 발족식에 앞서 가진 본지와 인터뷰에서 "병원의사협의회가 본격 출범하면 방치됐던 수많은 병원 의사들이 의협이 추진하는 일에 공식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의협의 주장에도 힘이 실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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