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의원과 간담회 후 결정…"평가·개선 시스템 구성해야"

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은 29일 오는 7월1일부터 포괄수가 7개 질병군 중 비응급수술에 대해 수술 연기 결정을 철회한다고 선언했다. 노 회장은 이날 오후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정몽준 의원이 포괄수가제 강제 시행의 밑받침이 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개선 의지를 보여줬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정부의 포괄수가제 강제 시행을 일단은 수용하겠다"며 "정부는 포괄수가제를 평가, 개선할 수 있는 시스템을 즉각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협도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포괄수가제 강제시행을 잠정적으로 수용하지만 하루속히 '포괄수가제도개선기획단'을 구성해 의료의 질 하락 방지를 위한 보완조치를 강구하고 평가를 통해 제도의 존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그러나 30일 세종대에서 열릴 전국의사대표자대회는 예정대로 개최하기로 했다. 한편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29일 오후 의협회관을 전격 방문해 노환규 회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건정심 구조 개선 노력을 약속했다. 정 의원은 "국민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하시는 것 잘 알고 있다. 의사협회는 수술 연기 결정을 철회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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