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 15.5%··MRI 24.0%·PET 10.7%…영상의학과의원 타격 클 듯

CT, MRI 등 영상장비에 대한 건강보험 수가가 7월부터 재인하된다. 작년 10월 수가가 원상복귀된 지 9개월 만이다.

26일 오후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보건복지부가 상정한 영상장비 수가 재인하안 5가지 중 제 3안이 최종 의결됐다. 

3안은 지난달 18일 건정심에서 의료계가 주장했던 안으로 CT 15.5% 인하, MRI 24.0% 인하, PET 10.7% 인하안이다. 

CT의 경우 인건비만 5%에서 10%로 상향조정해 CT 인하율을 기존 17%(복지부 원안)에서 15.5%로 1.5%p 낮춘 것이다.

구체적으로 CT 기준 수가는 7만420원에서 5만9,473원으로, MRI는 21만8,730원에서 16만4,183원으로, PET는 34만2,730원에서 30만2,511원으로 각각 인하된다.

이에 따라 CT 689억원, MRI 361억원, PET 67억원 등 총 1,117억원의 건강보험 재정이 절감될 전망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수가 인하의 주 요인인 검사건수의 증가가 주로 대형병원에 의한 것인데도 수가 인하가 오히려 CT 장비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의원급 의료기관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해 CT 인건비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달 말 영상장비 수가 인하 고시를 개정하고, 7월 15일 수가 재인하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에 다시 영상장비 수가를 인하할 경우 개원가의 타격은 클 것으로 보인다.

영상의학과개원의협의회는 지난달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수가 인하 시) 1곳당 월400만원 가량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며 "CT를 기준으로 볼 때 전체 수가 인하액의 20% 가량이 개원가 몫"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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