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신체에 기생하면서 건강에 도움을 주기도 하고 해약을 끼치기도 하는 미생물은 1만종이 넘으며 이들의 유전자만도 800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2003년 인간게놈지도를 완성한 인간게놈계획(HGP)의 후속작업으로 인간 몸에 기생하는 미생물지도 작성에 나선 인간미생물게놈계획(HMP: Human Microbiome Project)은 13일 이와 같은 1차 작업결과를 발표했다.

HMP 연구진은 미국 세인트루이스와 휴스턴에 거주하는 남성 129명, 여성 113명을 대상으로 코, 피부, 입, 소화관, 질(膣) 등 15개 신체부위에 서식하는 미생물을 분류한 결과 1만여종에 수 조(兆) 마리에 이르며 대부분은 해를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체적인 미생물의 종류는 인간의 신체조직을 구성하는 세포의 종류와 비교할 때 10배나 많은 숫자다.

미생물 전체가 지니고 있는 유전자는 800여만개로 인간게놈보다 360배나 많았다.

앞으로 진행될 많은 연구의 기초자료가 될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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