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각종 암으로 가슴에 방사선 치료를 받았던 여성은 나이가 들어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애초 알려졌던 것보다 큰 것으로 확인됐다.

어렸을 때 적은 양의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할지라도 유방암 발병 위험이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확인된 만큼 25세부터 유방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의사들의 지적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슬론-케터링 기념 암센터(뉴욕)의 차야 모스코비츠 의사는 "어렸을 때 호지킨 림프종(Hodgkin lymphoma)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은 여성들 가운데 30%가량이 50세 이전에 유방암에 걸린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전체여성의 유방암 발병률(4%)보다 훨씬 높으며 유방암 발병 요인이 되는 BRCA인자를 제거하기 위해 유방 절제술을 한 경우에도 비교해 볼 만 하다는 지적이다 .

이번 연구는 4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 종양학회 총회에서 발표된다.

방사선 치료는 각종 암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의 생명을 구했지만 건강한 세포의 DNA를 파괴해서 수십 년이 지난 후에는 암을 유발한다는 것이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것이다.

의학계는 이런 위험을 우려해서 과거에 비교해서 방사선량과 치료 부위를 가능한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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