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는 흡연자가 기증한 폐라도 이식을 받는 편이 낫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퀸 엘리자베스병원의 제임스 뉴버거(James Neuberger) 박사는 폐 기증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환자는 흡연자 폐라도 이식받는 것이 받지 않는 것보다 더 오래 살 수 있다고 밝혔다.

뉴버거 박사는 1999-2010년 사이에 폐 이식을 기다리던 성인 환자2천181명의 생존율에 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흡연자의 폐를 이식받은 환자는 비흡연자의 폐를 받은 환자에 비해 3년 내 사망할 위험이 46% 높았지만 대기자 명단에 남아있던 환자보다는 사망위험이 2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기간에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는 5명 중 2명 꼴로 흡연자의 폐를 받았다.

영국의 경우는 이식을 위해 기증된 폐의 약40%가 흡연자의 폐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에 환자 여러 명이 흡연자의 폐를 이식받은 뒤 사망하면서 폐이식 지침을 바꾸어야 한다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사용 가능한 폐는 거의 모두 이식에 사용될 정도로 수요가 넘치고 있는 만큼 흡연자가 기증하는 폐를 거부한다는 것은 현실적인 일이 못 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랜싯(Lancet)' 온라인판(5월29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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