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 대장암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장암의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대장암클리닉은 지난 18~19일 이틀간 '제1회 아시아·태평양 대장암학회 학술대회 및 제 10회 연세 대장암 국제 심포지엄'을 열었다.

전 세계 12개국에서 35명의 대장암 전문가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국가별 대장암 발생 실태와 연구결과, 다학제 치료 경험 등이 발표됐다.

이번 학술대회를 성사시킨 김남규 조직위원장(연세의대)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대장암이 급증하고 있지만 조기검진 시스템이나 치료성적은 국가별로 편차가 크다"며 "각국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해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사망률을 줄여보자는 취지로 학회를 결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학회를 2년마다 정기적으로 개최하면서 명실상부한 국제 수준의 학회로 성장시켜 나가는게 장기 목표"라며 "대장암 전문가를 양성하고 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노력을 기울이다보면 불가능한 미션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학회는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도록 대장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종양내과·영상의학과 등 타 과 전문의들에게 문호를 열 계획이다. 

또한 저개발국가의 의사를 선발해 일정기간 한국이나 일본에서 연수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김 조직위원장은 "대장암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발견해 조기에 치료하면 생존률을 높일 수 있다"며 "대장내시경 검사를 국가 암 검진사업에 포함해야 검진의 질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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