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우 회장.

저출산시대를 맞아 신생아 중환자 집중치료실 역할이 강화되면서 1500g 미만인 극소 저체중출생아의 생존율이 87%(2010년 현재)를 기록했다. 하지만 신생아중환자실 수가가 너무 낮게 책정돼 대부분의 병원들이 신생아중환자실 운영에서 큰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워커힐호텔에서 ‘신생아 감염’을 주제로 열린 대한신생아학회 제19차 춘계학술대회에서 배종우 회장(경희의대)은 “의사, 간호사, 약사, 호흡기사 등이 하나되는 신생아중환자실의 팀웍이 생존율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신생아 감염부분의 예방과 관리노력을 경주하면 생존율을 90% 이상 끌어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배 회장은 “119구급대에서 전국 거점병원별로 전국 데이터 등록 및 관리사업을 시행하는 방안을 질병관리본부와 검토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소아과 전문의들의 노력을 배가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이다.

배 회장은 “정부가 지원하는 입원료(병상당 15만원)가 턱없이 낮아 국내 대형병원 가운데 하나인 A병원의 경우 매년 18~20억원의 적자를 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경영수지 분석결과 40~45만원으로 상향조정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서 장윤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신생아학회 조사통계위원회 숙제보고인  ‘재태연령 32주 이하 미숙아의 신생아중환자실 퇴원후 외래 추적 및 재입원에 대한 전국조사’를 발표했다.

장 교수는 “산전 스테로이드의 비사용, 다태아, 선천성 기형 동반, 3기 이상의 뇌출혈 등이 재입원과 연관되는 의미있는 인자들로 분석됐다”면서 “이 결과는 국내의 미숙아 추적에 대한 학문적 의의 뿐만 아니라 향후 보건의료적 지원을 위한 정책수립의 중요한 기본 자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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