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성 지방인 포화지방 과다섭취가 기억력 등 전반적인 뇌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이 여성건강연구(WHS)에 참가한 6천명을 대상으로 2년에 한번씩 평균 4년에 걸쳐 식습관에 대한 자세한 설문조사와 함께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8일 보도했다.

포화지방 섭취 상위그룹은 하위그룹에 비해 인지기능 테스트 성적이 현저히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리브 기름 등 식물성 기름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단가불포화지방(monounsaturated fat)을 많이 섭취한 그룹은 적게 섭취한 그룹에 비해 테스트 성적이 높았다.

이는 연령, 교육수준, 운동, 흡연, 음주, 약물사용, 건강상태 등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을 지휘한 정신과전문의 올리비어 오케릭(Olivia Okereke) 박사는 밝혔다.

포화지방은 동맥경화 등을 유발, 심혈관질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결과는 포화지방이 뇌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노인들은 나이를 먹으면서 진행되는 인지기능 저하를 막기 위해 포화지방을 피하고 단가불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학 회보(Annals of Neurology)' 온라인판(5월18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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