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이필휴·손영호 교수팀 연구결과 발표

난치성 파킨슨 증후군인 다계통 위축증 환자 치료에 중간엽 줄기세포 주입술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이필휴․손영호 교수팀은 최근 다계통 위축증 환자에서 자가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의 신경보호 효과를 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다계통 위축증은 파킨슨 질환의 하나로 위장관 장애나 삼킨곤란 등 자율신경계 증상과 보행장애, 발음장애 등 증상을 보이는 난치성 질환이다.

주로 50대 전후에 많이 발생하는데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았고, 뚜렷한 치료방법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 교수팀은 총 27명의 다계통 위축증 환자를 줄기세포 투여군(11명)과 위약군(16명)으로 나눈 후 환자군에는 4×107개의 줄기세포를 동맥에 주입한 후 한 달 간격으로 3차례 정맥에 추가로 투여했다.

중간엽 줄기세포는 환자 본인의 골수에서 채취했다.

그 결과, 투여군은 일차 효과판정 지표인 1년 뒤 언어장애나 마비 등 신경학적 결손의 정도가 대조군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

뇌영상 검사에서도 투여군이 위야군보다 소뇌・대뇌 대사량과 소뇌위축 결손 정도가 의미 있게 감소했다. 인지기능 검사에서도 투여군은 큰 변화가 없는데 비해 대조군은 상태가 더 악화됐다.

이필휴 교수는 "이 연구결과는 치료 방법이 전무한 다계통 위축증 환자에서 중간엽 줄기세포의 신경보호 효과를 규명한 것"이라며 "알쯔하이머 등 다른 난치성 퇴행성 뇌질환으로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그러나 이번 연구가 신경기능의 기능적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연구 결과는 신경학회지(Annals of Neur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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