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 측이 대연회장 등 가동 가능한 모든 강의실을 임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리가 없어 일부 참석자들은 선 채, 일부는 바닥에 털썩 주저 앉아 강연을 들었다.
임상초음파학회 김용범 회장은 "무려 2,200여 명이 참석했다. 그만큰 초음파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초음파 입문에서 병변을 찾을 때까지 과정을 담은 중급과정과 감별진단을 할 수 있는 고급과정으로 나눠 진행됐다.
특히 초음파 실기를 습득할 수 있는 '핸즈온' 강의는 일주일만에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학술대회에 참석한 한 내과 전문의는 "실질적으로 임상현장에서 필요한 초음파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었다. 오늘 강의는 매우 알차고 유익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반가웠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학술위주가 아닌 임상 위주의 교육프로그램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전국을 순회하면 1~2개월마다 교육을 실시할 예정인데, 학회 내에 교육팀을 구성해 지역내 교수들과 연계해 강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임상초음파학회는 개원의와 대학교수가 힘을 합쳐 만든 유일한 학회"라며 "인정의 제도를 도입하는데 대해서는 반대하지만, 필요한 상황이 되면 교육을 이수한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로 자격을 주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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