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 환자의 골수줄기세포를 체외 배양을 통해 증식시킨 뒤 뒤 환자에 주입하는 새로운 형태의 심부전 줄기세포 치료법이 개발됐다.

미국 아스트롬 바이오사이언스(Aastrom Biosciences) 사가 개발한 이 새로운 치료법은 진행성 심부전 환자의 골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12일 동안 배양해 심근세포를 포함한 여러 종류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중간엽줄기세포의 수를 늘린 뒤 환자의 심근에 주입하는 것으로 2상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0일 보도했다.

골수줄기세포의 체외 배양과정에서 중간엽줄기세포 외에 대식세포와 단핵구 같은 면역세포의 수도 늘어났다고 임상시험을 실시한 애봇 노스웨스턴 병원 미니애폴리스 심장연구소의 티모시 헨리(Timothy Henry) 박사는 밝혔다.

임상시험에서는 심부전으로 심장이 비대해진 환자 22명이 참가했고 이 중 일부에만 이 새로운 줄기세포 치료법이 시행됐다.

12개월 후 줄기세포 치료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호흡곤란 없이 걸을 수 있는 능력이 개선되는 등 심부전 증세가 호전되고 혈액을 온 몸에 펌프질해 내 보내는 좌심실의 기능을 나타내는 박출계수(ejection fraction)도 올라갔다.

줄기세포 치료 그룹은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았다.

심부전이란 심장의 좌심실에서 혈액을 펌프질 해 온 몸으로 내보내는 기능에 이상이 생긴 경우로 주로 심장발작에 의한 심근 손상, 고혈압, 유전적 원인으로 발생한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심혈관조영-중재학회(Society for Cardiovascular Angiography and Intervention)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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