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전재용 교수는 8일 유방암 환자 중 겨드랑이 임파선 절제 환자들이 지속적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운동치료 효과가 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겨드랑이 임파절 절제술은 유방암 2기 환자의 유방암이 겨드랑이 임파절까지 퍼졌을 때 암 전이 및 재발을 막기 위해 시행한다.

 

수술범위가 넓어 수술 후 어깨통증, 임파부종, 관절낭염 등이 생길 수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운동장애가 생겨 환자들이 운동하는 것을 피하기도 한다.

 

전 교수팀은 방사선 치료를 받는 95명의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6주 동안 주 5회 실시했다.

 

  운동은 한 시간 동안 유산소운동(30분)과 근력운동(15분) 준비·정리운동 및 스트레칭(15분)을 시행했다.

 

그 결과, 겨드랑이 임파절 절제 환자군은 피로도 점수가 17.9점에서 15.5점으로 낮아져 13% 개선됐고, 심폐기능(최대산소소모량: VO2max)은 23.5에서 30.1로 28% 향상됐다.

 

그러나 임파절 절제를 하지 않은 환자군은 피로도 점수가 12.1점에서 13.8점으로 상승했고, 심폐기능도 24.9에서 29.4로 18%정도 향상됐다.

▲ 겨드랑이 임파선 절제술을 받은 유방암 환자들이 운동치료를 하고 있다.

운동치료는 삶의 질을 높이는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치료에 참여한 환자들의 신체기능척도는 71.5점에서 74.3점으로 높아졌고, 암 증상 척도는 23.0점에서 21.7점으로 낮아졌다.

 

피로도도 13.6점에서 13.3점으로 낮아지고 심폐기능은 24.6에서 30.1로 향상됐다.

 

전 교수는 “일주일에 3회 30분 이상 타월이나 고무밴드를 이용한 스트레칭, 가벼운 달리기나 수영, 실내자전거 등을 통한 유산소 운동을 하면 좋다”며 “그러나 유방암 환자마다 운동을 시작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와 운동방법이 다를 수 있어 재활의학과 전문의와 상담 후 운동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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