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간염 예방접종, 간암 예방접종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의대 유근영 교수와 질병관리본부 곽진 박사는 B형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국가예방접종사업이 시작된 1995년 이후 한국인의 간암에 의한 사망 양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연구 결과, 20세 미만 소아청소년 간암 사망률이 1991년~1994년과 비교해 1999년~2002년에는 53%, 2003년~2006년에는 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암은 한국인 발생 순위 5위(8.3%)를 차지하는 암이며, 5년 생존율은 18.9%로 매우 낮다.

한국인에서 간암이 호발하는 이유는 B형 간염이 많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1983년 B형간염 백신이 우리나라에 도입되면서 부터 정부 차원의 관리에 나섰다.

1995년 영유아 대상 B형간염 정기예방접종이 도입되었고 2002년에는 임산부를 대상으로 B형간염 예방사업을 시작했다.

그 결과 5세 이상 아동의 B형간염 항원양성율을 1% 미만으로 떨어뜨렸다.

이런 노력은 2007년에는 세계보건기구로부터 서태평양 지역 회원국 중에서는 최초로 B형간염 관리 성과에 대한 국가 인증으로 이어졌다.

유근영 교수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간염 예방접종의 효과가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학술적으로 증명하였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아태암예방학회지(Asian Pac J Cancer Prev)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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