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는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매스터 대학의 진화생물학자 폴 앤드루스(Paul Andrews) 박사는 항우울제의 득과 실을 비교한 3편의 연구논문을 종합분석한 결과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6일 보도했다.

항우울제는 기분을 조절하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을 증가시켜 우울증세를 완화한다.

하지만 세로토닌은 대부분 소화, 상처발생 부위의 혈액응고, 생식, 신체발달 등 다른 목적에 사용되기 때문에 항우울제가 세로토닌에 의해 조절되는 모든 신체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다고 앤드루스 박사는 지적했다.

최근 발표된 이 3편의 연구논문은 항우울제의 이러한 부정적 영향으로 다음 4가지를 지적하고 있다고 그는 소개했다.

-- 영아의 발육장애

-- 성인의 성기능과 정자 형성 장애

-- 소화장애 (설사, 변비, 소화불량, 복부팽만)

-- 노인의 비정상 출혈과 뇌졸중 위험

이는 항우울제가 신체에 이로움보다는 해로움을 더 많이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세로토닌은 고대로부터 알려져온 화학물질로 신체의 여러 기능을 조절하기 때문에 이를 방해하면 진화론의 측면에서 볼 때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앤드루스 박사는 항우울제의 우울증 치료효과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투약을 중단하면 뇌가 평형을 회복하려하기 때문에 우울증이 재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따라서 항우울제를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데는 매우 신중을 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프런티어스 인 사이컬러지(Frontiers in Psychology)' 온라인판에 발표되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라포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